[웹툰] 배진수

感想

simonmeo 2013. 8. 16. 18:34

배진수 작의 네이버 웹툰 금요일

링크는

대단하다.

대중적이기 힘든 소재와 주제의식을 참 쉽게 이끌어 내었다.

소개란에는 "반전공포"라고 하는데 이건 그야말로 수준낮은 해석

"인식"이란 것에 대해 잠깐 정리하자면,

예술을 통해 우리가 보통 아름답다, 대단하다라고 여기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존에 갖춰져 있던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 좀더 나아가던가 ex. 더 아름다운 것들

아니면 기존의 인식의 틀 자체에 강한 의문을 제기할 때이다. ex. 변기를 예술작품이라고 한다던가

후자를 다시 말하면 예전에 예술이 아니라고 하던 것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때 생가는 것이고

이런때 우리는 작가의 상상력과 틀깨기에 감탄하는 것이다.

뭐 여기서 현대 포스트 모더니즘의 미학 방향에 대해 얘기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고..

이 작품에서 작가가 인식의 전환을 이루는 주요한 틀이 있는 듯 하다.

1. 모든 것을 할수 있다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역설

2. 앞뒤, 선후 인과의 뒤바뀜

3. 주인공의 목적했던 의도를 뛰어넘는 인물이나 사건의 등장으로 모든것이 뒤바뀜

4. 압도적인 다른 존재와의 대조를 통한 체계나 시스템의 무의미성

.. 좀더 있는 듯 한데.. 보면서 수정하고.

클리셰처럼 느껴지는 어떤 이야기의 흐름을 하나씩 깨부수면서

인식의 한계를 넓히고, 어떨때는 인식 그자체의 틀에 의문을 주는 좋은 만화다.

굉장히 지적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