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피로사회

感想 2013. 8. 5. 23:41


7월 마지막주 읽음

한병철 - 피로사회



....

이 책은 내가 이제껏 본 모든 책 중에서 정말 기록을 세운 책이다. 

이 책만 3번 샀다. -_-

한권은 본가에 있고, 한권은 누구 빌려주고, 또 한권 샀네;;

결국 3번 읽었다는 얘기;;



훌륭하다. 

철학적 관점에서 현대 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명쾌하게 풀어쓰고 있다. 

여타 다른 시각에서의 현대 사회 해석에 대한 장단점을 제시하고 

필자 본인의 관점에서 잘못된 사항을 수정한 후

일관된 입장에서 푸코식의 감시,격리 사회와 현대 사회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말해준다. 


외부적 압력이 아닌, 스스로 결정해서 실행되는 자발적 셀프 착취

긍정성의 과잉으로 모든것이 소진되고 신경쇠약에 걸리는 사회

깊은 침묵과 생각이 힘들어 지고 육식동물식 얕게 머물러 있음이 권장되는 사회

규율의 사회가 아닌 성과 창출을 위해 인간 그 자신까지 버리게 되는 성과사회


결국 우리는 자유의 과잉으로 인해 어떤 자유도 없어지게 되는 역설적 상황에 처하게 되고

자본의 힘과 논리에 의해

인간이 스스로를 생산의 주체로서 자발적으로 소진시켜 버리게 된다.;;


청춘, 열정, 20대, 인턴,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 

끊임없는 자기계발, 자발적 경쟁 등등


이런 사회에서

모든 일의 결과는 자신의 노력과 열정부족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시스템 자체가 부과하는 성과 요구에 대해 개인이 스스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사회 vs 개인의 구도가 되어 절대 이길수 없는 사회..



우리가 자본의 힘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사회적인 합의와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그것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 같다. 

그것이 삼권분립과 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정치적인 방식이 될지

각종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적 절충주의와 무분별한 금융자본에 대한 규제가 될지 모르지만 말이다. 


개인의 생존노력이 집단적인 불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 이를 어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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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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