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13  엄기호/하지현  공부중독  ★★★★☆  (유성도서관 대여, 향후 구매 및 소장) 


정말 엄기호 이 사람은 책을 너무 잘 쓴다. 

사회적 현상을 너무나 대중의 언어로 쉽게 표현한다.


몇가지 인상깊었던 구절을 옮겨 적어본다 


이런 공부의 과정은 삶의 무능력자들만 체계적으로 양산하고 있다. 똑똑하되 멍청하며, 언변은 좋되 무능하다.

시험문제는 잘 풀되 삶의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은 형편없으며, 남을 품평하는 데는 날카로운 날을 세우되

자신을 성찰하는 데는 무디기 짝이 없다. 


세상을 읽고 삶을 해석하는 언어가 늘어나는 것이 공부의 과정이다. 예를 들면 구조라는 말을 알 때와

그러지 못할 때 세상을 인식하고 설명하는 방식은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공부는 사실 이렇듯이 세상을 읽고 

삶을 해석하는 언어라는 좋은 도구를 획득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다.

세상과 삶이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추상화된다는 것이다. 구체적 삶은 왜소해지고 대신 이미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어떤 개념들이 그 구체적 삶의 자리를 분해한다. 나의 삶은 그 개념들의 지식 권력의 정다엉을 확인해주는

도구에 불과한 것으로 전락한다


공부의 기쁨은 보편성의 발견이다. 내가 처한 현실이나 난처함이 나만이 겪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두 겪는 일이라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이 공부의 과정이다. 이 동시대인을 형성해가는 것, 그것이

공부가 무능력한 개체들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를 형성해가는 과정이며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공부중독 사회인 거죠. 공부 중에 있으면 용서가 되고, 공부를 마쳤다고 가정되면 어떻게 해서든지 현업에서 뛰고

있어야 하는 거예요. 가차 없이 정글로 던져지는 거죠. 


1%의 빛나는 순간을 위해 99%는 어두운 그늘 속에서 똑같은 것을 지루하게 반복한다는 것을 모르는 거죠. 

아니면 모르고 싶거나 


지금 친구들은 일곱살 때부터 학원 뺑뺑이를 도니까 친구네 집에 가본 적도 없고, 오랜기간동안

징그럽게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경험들도 못하고, 그렇게 파편화되어 살다가 어느 순간 대딩이 되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까 관계에 있어서 기본적인 기술 자체가 결핍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학생들에게 익힘의 장은 없는 것 같아요. 배우면 익히는 게 아니라 배우고 바로 다음 배움으로 넘거갑니다. 

그래서 배우긴 배웠는데 할 줄 아는게 없어요. (중략) 사회가 없는 거예요. 사회화를 하려면 사회가 있어야 하는데

작은 사회들이 없어요 


저는 사는 건 감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까지는 겪으면서 감당하는 거고, 감당할 수 없을 때

문제 제기가 되어야 하는데, 감당해내가는 과정이 삭제되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순식간에 히스테릭하게 변해서 엄청난 문제가 생긴것처럼 반응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자아 중심성이 굉장히 강하니까 자의식은 무척 높은데, 자기 의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고, 

그러다 보니까 한편으로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면서 어떤 결정을 할 때는 남 얘기에 쉽게 넘어가는 거죠. 

(중략) 그래서 어떤 현상이 발행하느냐면 학생들이 의견이 없으니까 말하는 방식이 엄청 징징거린다는 거예요


굉장히 매끈하게 요약정리해서 정답을 향해 어떤 주저함도 없이 돌진하는 형태가 모든 공부의 전형이 되어 있고, 

그런식으로 공부해야지만 안심을 하고 시간낭비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이렇다 보니까 의견이란느 것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내 의견과 다른 의견들 속에 섞이지 못해 너무나 괴로워하는 거예요


이게 모두를 위한 공정함이라고 생각하죠. 이게 모든 사회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디에서나

다 공정하게 돼야 하고, 그레 공부였고, 공부하는 방식이고, 평가하는 방식이고 그런식으로 가는 거죠.


어느 순간 모든 사회영역이 학교가 돼버렸어요. 모든 사람이 학생 취급을 받고 있죠. (중략) 반대 입장에서

젊은이들도 회사 자체를 학교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심해졌어요. 


이전에는 공부가 생애사적 기획을 하는데 가장 강력한 무기였죠. 그런데 그게 잘 안되는 상황이 되고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나와야 하는데, 그 시점에 다양한 교육이 츨현해버린거죠. 교육이 다양한 영역을

식민화해버린 형태에요


다양한 배움이 출현해야 할 곳에서 다양한 배움이 출현하지 못하고, 다양한 영역을 획일적인 배움으로

식민화된 상태가 된 거죠.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최악의 상태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다양성조차도 

획일화해버리는 거죠


성찰과 전환과 혁신의 결정적인 국면에서 굉장히 반동적인 퇴행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더 이상 공부한다고 해서 삶이 준비되는 것이 아니라면 이 단계론을 깨고 어떻게 삶과 공부를 통합할 것인가로

나아가야 하는데, 다 준비가 안되있으니까 연애를 비롯하여 모든 것을 공부하면서 삶을 유예하는 것,

삶으로부터 도망가게 되는 것이죠. 


삶의 문제를 풀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공부와 삶이 분리시키고 공부에 올인하다 보니 삶이 더욱더 빈약하고

허약해지고 있다는 것. 그 빈약함과 허약함을 채우기 위해서 가르칠 수 없는 것을 또 가르칠 수 있는 것처럼

만들면서 삶은 공부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있고요. (중략) 공부중독이란 사실 교육중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바닥에는 삶의 위기에 대한 초조함이 크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간이라도 가려면 막차를 타야하고

그 막차를 타는 유일한 방법이 교육 자본을 축적하는 공부라고 생각하다 보니...


공부에 소질이 없는 아이에 대해서는 과잉 투자를 하지 말자, ... 


중산층이 어려워지면서 더 이상 이 게임에 넣을 판돈이 모자란다는 현실과

인풋대비 아웃풋이 턱없이 맞지 않을 정도로 인풋 요구량이 현실적으로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고,

아웃풋마저 매우 미비한 확률 게임이 되어버렸다는 점에서요 


나머지 학생들이 공부에서 경험하게 되는 것이 좌절이에요. 이 좌절을 통해서 뭘 잃어버리느냐면

앎에 대한 호기심을 잃어버려요. 


...


삶이 성장의 과정이라면 공부는 성장하는 삶을 위한 도구여야 합니다. 






2017.3.15  한상용, 최재훈   IS는 왜    (유성도서관에서 그냥 빌림)


이런책을 잘도 팔아먹고 있구나 이놈들아!1

정말 별로였음;; 일단 책 자체로서의 구성에 문제가 있음. 제대로 중언부언 중구난방의 느낌

일단 책을 한권 보면 그 주제에 대해 일관된 체계가 머릿속에 잡혀야 하는데

그게 전혀 없고 내용 컨텐츠 면에 있어서도 뭔가 체계적인 내용이 없음 -_-

결정적으로 이미벌써 outdated됨


한가지 좋았던 생각꺼리는 수니파 근거지에서 최초에 IS를 시아파에 대한

일종의 사회개혁 해방군의 개념으로 받아들였다는 것 근데 이것으로 끗;; 




2017.3.15. 앨런 카우실, 어벤져스 얼티미트 캐릭터 가이드 (알라딘 중고구매, 판매)


좀 많이 실망스러움

많은 캐릭터들이 나온다는 것은 좋으나 설명이 부족함 (한캐릭터당 한페이지이니..)

그냥 나무위키 긁어다 보는게 훨씬 좋을듯

결정적으로 다양한 버전의 시리즈가 있어 내용이 상당히 바뀐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고려가 전무..

주인공급 캐릭터도 똑같이 1페이지.. -_-;; 








2017.3.19.  아만다 코너 등  할리 퀸  (알라딘 중고구매, 아마도 판매할듯)


정말 DC는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는데

왜 영화는 그모양으로 만들어 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 똘끼가 넘치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괴하게 즐거운 녀자 -_-

마구마구 살인, 톱질, 망치질, 총질, 주변에는 온갖 이상한 사람들

(그리고 조커) 뒤틀린 애정행각 등등등

참 즐겁게 보았다. 스케이트 타고 다니면서 경기하는 것도 좋았고 찬조출연 파워걸은 과연 거대!!


그렇지만 확실히 성인용 코믹이라 일단은 판매;; 



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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