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잘 안되긴 하지만 찬찬히 쓰면서 생각을 좀 정리해 보도록 하자
증상은 이러하다; 귀찮음, 하기싫음, 열정없음, 재미를 못느낌, 알아보기 싫음, 심드렁, 자꾸 미루게 됨, 게으름 등
단순한 게으름피우기랑의 차이점은 이것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는 문제제기조차 귀찮게 여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계속 단순한 자극, 말초적 감각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엔돌핀이 생성되는 여러 루트가 막힌 느낌이다.
책을 별로 보고싶지도 않고, 솔직히 글을 쓰고 싶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조용히 어디 혼자서 틀어박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여력이 없는 방전된 느낌이기도 하다
뭔가 기존에 나를 위해 하던 여러가지 활동들에서 느껴지는 재미가 점점 적어진다.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인지 아님 힘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게임도 독서도 과거와는 달리 진입장벽?이 느껴지고 그냥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진다.
이게 생존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에 느끼는 일종의 선진국형 허무함이란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일단 지금 내가 이 늪에 빠져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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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인데도 이 증상은 사라지지가 않는다. 이건뭐 평생 안고 가져가야할 짐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