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유성도서관 대여




한윤형이 과거에 썼던 여러가지 칼럼들을 모으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새로운 글을 엮어 쓴듯

청츤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제목에 걸맞게 현재의 20대에 대한 다양한 진단과 분석을 풀어쓰고 있다. 


파편화와 자본화, 공고해진 계급, 비정규직과 정규직, 잉여에 대한 생각 등등을 얘기하며

현 20대에서 불거져 나오는 각종 위기의 징후는 모든 다른 사회문제에 있어서 가장 약한 고리가 드러나는 것임을 말하며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대한민국 자본주의 재생산"의 위기라고 역설한다. 


맞는 말이다. 

결국 한국 자본주의의 전반적인 성장률과 이익률이 떨어지고 성과의 분배 자체가 더욱더 편중되면서

가장 쉬운 방법인 집갚은 높이고 사람값을 낮추는 방향으로 구조가 재편된 것이다. 


사다리가 걷어차이기 전에 시장에 진입했다면 그래도 낫겠지만

그 이후에는 이전보다 몇배 더 노력해야 겨우 말석이나마 차지할 수 밖에 된 현실,

부모의 경제적 도움 없이는 주거 마련이 거의 불가능한 세대,

이제껏 받은 단군 이래 최대의 교육과 익숙해져 버린 생활수준에 비해 미래가 턱없이 보장이 안되는 암울한 현실 등

88만원 세대가 그래도 교육수준이 높은 '비교적 중산층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집단에게서

큰 위기로 받아들여졌다는 내용 등, 왜냐면 그 밑은 이미 막장이었으니 ㅋㅋ



어찌보면 내가 98학번으로 학교에 들어가서 다행히 잘 지금의 아수라장을 피해온 것 같다. 

하지만 남의 일이라고 보기 힘든 것이

지금의 구조에 뭔가 큰 변화가 있기는 어려울 것 같고 상황은 점점 악화될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대로 한 10년쯤 지난다면 정말 재산에 따라 계급이 확연히 분화된 사회를 맞이할 것 같다. 

뱃속에 있는 아이가 커 나갈 미래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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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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