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6 유성도서관에서 빌려서;;
도서관에서 보이길래 걍 꺼내 빌려서 읽게 되었다. (이상하게 읽는데 오래걸렸는데 번역 때문인지 아님 뭐때문인지.. 직관적으로 와닿지가 않음)
알랭드보통 책은 왠만하면 괜찮은데 보면서 좀 떨떠름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나 계몽적이고 가르칠려고 하는 느낌이 들어서가 그 첫번째 이유이고
몇몇 사항에 대해서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아서가 그 두번째 이유인 듯 하다.
뉴스를 소재별로 분석해서 어떤 형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일러둔 부분과 그 통찰은 대단하다 생각하지만
용두사미라고 해야할까 딱히 큰 울림이나 와닿는 부분은 없었다. 좀 아쉬움..
물론 개개의 파편화된 뉴스보다는 전반적인 맥락에서 뉴스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집중해야 할 것이며
뉴스가 이른바 프레임을 형성하고 아젠다를 설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것, 여기에 넘어 갈 경우 뉴스가 말해주는 것을
그대로 추종하게 되어 생각 자체를 위임하는 불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생각이란 걸 하면서 뉴스를 봐야 하며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뉴스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바를 다시 말해 뉴스의 생태를 알아야 뉴스를 올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원제가 user's guide인 만큼 이런 내용이 나오는 듯 하다)
하지만 별로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유명인사들에 대한 뉴스이다. 이건 한국의 유명인사와 서구의 셀레브러티가 조금 다른 개념이 아닐까 막연히 추측해본다
솔직히 연예인이나 재벌이나 정치인들 중에 존경심을 가질 만한 사람이 한줌도 안되는 작금의 한국 현실에서는
그들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니..
또한 건조한 경제뉴스의 뒷편에서 벌어지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란 부분도 있었는데 이것도 별로 동의하지 못할 듯 하다.
아 물론 관점이 다르다는 건 인정한다. 그리고 그럴 경우 보다 인간적인 자본주의(와.. 두 단어가 서로 모순인데)의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은 같다.
근데 그게 전부인 듯 하다. 우리가 상대를 잘 이해하고 전체 맥락과 앞뒤 상황과 보이지 않는 감춰진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는게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게 왜 꼭 굳이 경제뉴스여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정치도 스포츠도 모든 뉴스속에 그런 측면이 있는데 왜 굳이 경제에만 국한시키는지 말이다.
암튼
결론적으로는 평작
알랭드보통의 다른 저작에 비하면 좀 미진한 감이 있다.
뭐 그래도 뉴스라는 주제 하나로 이정도 글을 만들어내는 능력에는 박수
암튼 요즘은 유투브로 프로모션까지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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