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2. 유성도서관에서 필립K딕 저자만 보고 빌려서 읽음;;


으응? 

SF작가이자 카프카적인 부조리를 그리는 필립의 작품성향을 믿고 읽었는데;; 이건 뭔가 예상과는 다르다. 


SF의 기대를 놓고 보자면

죽음을 둘러싼 앤젤 아처의 갈등과 번민, 그리고 돌아온? 팀에 대한 갈등을 그리고 있는데;;

솔직히

기독교에 대한 팀의 그 수많은 블라블라에도 불구하고 그닥 감흥이 없었으며;;  (뭐 뻔히 아는 내용인데;; 뭐;;)

각종 영문학 작품-특히 희곡과 시의 인용에 대해서는 배경지식 부족으로 -_- 하였고;;

남편이 아버지의 애인을 사랑하고,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이성으로 생각하고 뭐 이런 막장... 관계맺음에 대해 -_- 하였고

결정적으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명확하게 이거다. 아님 저렇다, 아님 이게 부족하거나 저게 필요하다 라고 

얘기하기 모호한 그 무언가에;; 

암튼 그래서 읽고 나서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되려 내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소화 못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근데;;; 이런말하면 좀 그렇긴 하지만;; 나 정도를 이해 못기킨다면 진짜 대중적이지 않을 터인데

그럼 작가를 원망해야 하는 것인지, 번역자를 죽여야 하는 것인지;;


암튼

죽음에 대한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는 조금은 찝찝한 감정(좀더 발전시켜 볼 가치가 있는..)을 남겨놓은채 책 읽기가 끝나서 아쉽다;;

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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