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완료;;
니체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정말 20세기 이후의 소설만으로 본다면 내가 이제껏 본 모든 소설 중에서 Top이라고 할 만 하겠다.
(톨킨과 르귄, 젤라즈니 등 환타지와 SF를 제외하면,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호밀밭의 파수꾼 등 보다 나은듯)
이건 한번 두번 아니라 삶의 여러 시점에서 몇번을 읽어도
새로운 해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책이라고 감히 얘기할 만 하다.
결국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이 우리에게 던지는 즐거움, 고통, 고난, 갈등, 방황 등에서
우리는 어떻게 중심을 잡고 삶을 날선 시선으로 대면하고 받아들이며 이를 안고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얘기다
조르바를 보면 니체의 초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자유로움, 얽매이지 않음, 몰입, 순간에 대한 충실함, 진실성 등
낙타도 아니오 사지도 아니오 그야말로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지낸다.
주인공을 보면서 참 나 스스로와 동일시 되었다.
지식, 교육, 이론, 영원에의 갈망,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인간다움과 스스로에 대한 충실함을 간절히 바라는;;
하이라이트에 결국 주인공은 조르바에게 춤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 춤;
스스로를 속박하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삶을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표상
그리고 그것을 조르바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고
조르바는 너무나 기뻐하며 함께 춤을 춘다.
늙은 창녀와 젊은 과부와의 사랑 이야기도 마찬가지
그들이 놀고 일하는 모습도 그렇고
니케아 섬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자연경관 묘사도 그렇고
참으로 아름다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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