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토하는줄 알았음; 1000페이지에 본문 800페이지 주석 200페이지 -_-

암튼 10.19 완료; 유성도서관 대여 


일단 이 책을 쓴 저자의 엄청난 자료찾는 능력과 노력과 이런 책을 썼다는 것 자체에 경의를 표하고

방대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단원별로 주제별로 요약-본문 형식으로 잘 되어 있어서 읽기가 그 분량에 비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하자면..

우리가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각종 환경관련 이슈들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생각외로 환경문제가 심각하지 않으며

환경문제는 대부분 경제발전으로 그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다. 


식량, 물, 석유 등 각종 지하자원, 에너지 

대기오염, 토양오염, 기대수명과 복지, 삼림 

화학양품, 생물다양성, 그리고 지구온난화까지..


거의 전 분야에 걸친 환경관련 이슈들에 대해 정확한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지금의 세계가 과거와 달리 정말 많이 발전했고 환경문제가 생각만큼 심각하거나 종말을 가져올 수준이 아니며

지금 인류는 그 어떤 시대보다 더 번영하고 있다고 힘주어 얘기한다. 

그리고 환경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는데 다른 곳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지 않냐고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 현재,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각각의 시점에서의 이슈까지 다루며 

널리 펼쳐진 비관주의를 비판하고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환경문제를 다루자고 촉구한다. 


환경문제를 해결한 것은 다름아닌 기술적 진보 그리고 경제성장이었다. 

결국 제3세계에서 벌어지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경제성장을 지원하여

그 국가의 경제가 일정수준을 넘어서서 환경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다만 환경문제는 전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지라도 지역적으로는 굉장히 편중될 수 있음을 함께 경고한다. 

사실 이게 진짜 문제인 것이 서방국가의 환경문제는 거의 해결되었지만 인도나 중국 그리고 아프리카의 지역적 이슈가 항상 문제...


특히 저자가 심도있게 쓴 것은 지구온난화 문제인데

저자도 지구온난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분명히 인정하나

지구온난화를 예상한 시나리오에는 의문을 표시하고

온난화의 단점 뿐만 아니라 장점도 있음에 대해 말하며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물론 온난화의 장점은 또 주로 북반구의 선진국이, 피해는 남반구나 적도부근의 개도국이 받는것이 문제이긴 하다;;

그래서 범 국가적인 의사결정이 잘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교토의정서와 탄소배출권 거래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것이라고 한다.



물론 이 책이 나온것이 10년전인 2003년 전후인 것으로 알고 있고

환경이슈도 많이 변해왔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수 있는 것은 보다 균형잡히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전후좌우를 두루 살펴서

이런 이슈에 대한 가치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많은 상식?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였고

환경-경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 




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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