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이건 소장해야해!!!


유성도서관에서 빌려서 1챕터를 읽고 이건 좋다!! 싶어서 당장 구매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읽었다. 

그의 날서고 체계적인 비판과 곳곳에 숨어있는 위트에 기뻐하며 정말 즐겁게 읽었다 


솔직히 리처드 도킨슨의 만들어진 신 보다 히친스의 이 책이 훨씬 읽기가 좋고 의미 전달이 분명하다. 

내 생각에 만들어진 신의 번역이 잘못된게 절반인것 같고, 책이 지향하는 바가 다른게 나머지 절반인듯 하다. 

도킨슨의 책은 무신론자 또는 잠재적 무신론자들을 위한 일종의 이론적 기반서란 느낌이 드는 반면

히친스의 책은 (물론 도킨슨의 책도 당연히 이런 내용과 의견이 있지만) 신, 종교 자체가 우리 회의적인, 그리고 진보적인

인간들에게 얼마나 얼토당토 하지 않으며 사상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지를 

뭐랄까;; 그냥 빙글빙글 비웃으며 하나씩 얄밉게 쏙쏙 알아먹기 좋게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종교가 가지는 가장 큰 해악은 무엇일까

내 생각에 그것은 생각하는 힘에 쇠사슬을 얽어매는 것이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의심하고 회의하고 고민하고 깨지고 하면서 

사람은 인생의 진리가 무엇인지 삶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아나가게 된다. 

그렇지만 종교는 절대적이고 배타적인 그 무엇을 강요하기에 고민할 여지 자체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맹목적인 "믿음"만을 강요함으로서 생각하는 힘 자체를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인간이 과연 해방될 수 있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의문이다. 


물론 어떤 사람이 종교를 거부한다면

그 자리를 뭔가 다른 것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 

철학과 예술, 그리고 문학과 역사로;;

그 과정은 참으로 지난하고 힘들겠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인간이 더 인간다워 질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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