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을 읽는 것은 모든 부모가 욕심 내는 그림이다. 그러나 부모의 강요는 아이를 책에서 더욱 멀어지게 할 뿐이다.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는 책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보자.
2세까지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감각 기관이 매우 빠르게 발달되는 때이므로 엄마가 아이를 품에 안고 책을 읽어주면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조기교육을 해야 한다는 욕심에 책 읽기를 강요하면 책에 대한 거부감과 시력 저하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오감을 골고루 자극하는 활동중심의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
3~4세 유아들에게는 일상생활과 친숙한 사물들의 이야기가 좋은 주제가 된다. 이 단계의 유아들은 매우 활동적이며 운동이나 모험 놀이를 즐긴다. 특히 언어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로 반복어와 의성어, 의태어를 좋아한다. 그림과 문제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책은 사물과 행동, 사람에게 명칭을 붙이는 단어 놀이는 하는데 도움이 되고, 언어 기술을 급속히 발달시키는 좋은 요건이 된다.
이 시기에는 단어를 결합해 의사를 표현하는 시기이므로 그림책을 통해 풍부한 어휘를 늘려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작품을 활용한 단어 놀이는 언어발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수를 세고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말해 보면서 짧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표현력도 커지게 된다.
이 단계의 유아들을 위한 도서를 선정할 때는 생활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그림책을 선정하여 그림이나 사진을 이용해 옷 입기, 밥 먹기, 배변 훈련 등을 자연스럽게 실생활과 연결해 주는 것이 좋다. 수 개념을 심어 주어도 좋은 시기다. 숫자 그림책이나 사물 그림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5~6세는 그림책을 감상하며 책에 관심을 갖는 시기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하며 선과 악의 갈등이 뚜렷한 이야기를 즐기며 선의 승리를 좋아한다. 상황적인 논리를 적용하지 못하며 선과 악의 대결에서 행동의 동기를 고려하지 못하므로 결과에만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또, 이시기에는 모든 사물이 생명이 있거나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모든 것과 대화를 한다. 따라서, 초현실적이며 동물 이야기를 좋아하게 된다. 전래동화나 신화, 설화 등은 이러한 요소를 두루 갖추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르이다. 그림책은 문자보다 지각력을 높여주고 내용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끌어 낼 수 있다. 역할극 등 놀이를 통한 독서지도를 하면 더 효과적이다.
7~9세에는 유아들의 상상력이 최고에 달하는 시기다. 판타지 문학을 많이 접하게 하여 상상력을 한껏 자극해 줄 필요가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작품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여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한 평가가 가능해진다.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과 도덕적 개념도 발달되는 시기이므로 그림책을 선정할 때는 유아교육 과정을 참고로 하여 선정하도록 한다. 선생님과 친구의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나 아기가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한 성교육에 관한 그림책, 스토리가 단순한 전래동화나 언어발달을 돕는 동요집 등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학 전 아이들은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 달라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말고 아이의 취향을 인정해 주도록 한다. 책을 읽어줄 때는 하나라도 더 가르쳐야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와의 독서시간을 한글 읽기 교본으로 활용하지 말고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한다. 책은 직접 고르도록 하며 아이의 흥미를 무시한 채 지나치게 교육적인 측면만을 강조하지 말아야 책 읽기의 즐거움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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