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서도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캥거루 족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때이다. 어린 시절의 경험은 어른이 되었을 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영-유아 시절 경제관념에 가르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도 모른다.

수의 개념을 모르는 아이들은 1만원짜리 한 장을 주는 것보다는 1000원짜리 2장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수 체계가 자리 잡히지 않은 때에 돈 개념부터 가르치면 당연히 어려워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물건을 사고 판다는 것과 물건을 살 때는 그 액수만큼 돈을 지불해야 된다는 것, 또 더 많은 돈을 냈으면 거스름돈을 받아와야 한다는 정도만 알게 하면 된다고 한다.

어린아이들에게 돈의 개념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철저하게 아이들의 눈높이로 다가가야 한다. 2~4세의 아이에게는 동전 놀이를 이용해 경제관념을 키우도록 한다. 10원, 100원, 500원짜리의 동전을 종류별로 여러 개 모아 얼마짜리 동전인지 맞추는 것부터 시작한다. 놀이가 계속 될수록 색깔과 크기별로 분류하여 동전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동전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난 후 동전 세는 법을 알려주어 수 개념도 자연스럽게 알려주도록 한다.

5~6세 정도부터 돈의 교환가치를 서서히 가르쳐야 하고 “한정된 돈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면서절약하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조혜경 경제칼럼리스트는 말한다. 영유아의 경제교육은 복잡한 수의 개념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경제활동의 원리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이 우선이므로 시장놀이가 제격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템에 가격표를 붙여 얼마의 돈으로 살 수 있는지 맞히도록 하는 게임이다. 이시기에는 돼지저금통을 이용하여 저축의 개념도 심어주도록 한다.

놀이 외에도 아이와 함께 마트나 시장에 데려가서 엄마가 지갑을 열고 물건값을 지불하는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주는 것도 교육이다. 물건 값을 아이에게 대신 내보게 하는 것도 좋다. 헷갈려 한다면 엄마가 챙겨 아이의 손에 쥐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장을 보면서 더 비싸 보이는 물건에 대해 말하게 해 본다. 아이와 친근한 물건을 예로 들면서 물건의 값을 알려주면 물건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모의 마음은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고, 그것을 통해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장난감 좀 치워”, “빨리 빨리 해야지”, “차 조심해”, “동생하고 싸우지 좀 마” 등의 잔소리를 계속 듣게 되는 아이는 다만 그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어진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은 아이의 성격을 만들어가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끄는 통로라고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정윤경 교수는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말을 일방적으로 끊고, 문제만 해결하려 하며 일방적으로 명령을 하게 된다. 특히 내가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안다고 착각해 잘못된 잔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정교수의 말이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가 좋아야 가르침도 효과적이며 아이도 잘 받아들일 수 있으니 잔소리도기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를 무조건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상태를 설명하도록 한다. 장난감을 어질러 놓았다면 “장난감 안치우니?” 보다는 “방바닥에 장난감이 어질러있네”라고 말하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을 나무라지 않고 문제점과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는 부모를 보며 문제 해결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레 이야기 하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금이 어떤 상태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많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느낌을 전달하기 보다는 생각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너는 왜 이렇게 게을러” 라는 비난조의 얘기보다는 “네가 그러니까 엄마는 답답하고 걱정”’라며 바꿔 말하는 것이다. “엄마가 위험하다고 그랬지”라는 말보다는 “너가 다칠까 엄마는 불안하고 겁이 난다”라고 말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럴 경우 ‘너’라는 단어보다는 주어를 부모(나)로 바꾸어 사용하게 되면 아이의 행동으로 부모(나)가 어떻게 느끼게 되는지 알려주는 문장이 된다.

또한, 아이가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을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려주도록 한다. “우유를 마시고 그냥 밖에 두면 어떡하니” 보다는 “우유를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금방 상해 못 먹고 버리게 된단다”라고 이유를 분명히 말해주도록 한다.

아이에게 명령조로 이야기하기 보다는 권유나 질문 형태의 말로 전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는 아이가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얘기하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집에서는 뛰지마”보다는 “집에서는 조용히 걸어 다니자”’라는 긍정문으로 바꾸어 말하도록 한다.

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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