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대학생 2학년때 읽고 난후 10년도 넘게만에 다시 읽었다. 



내가 21살때 이 책을 학교 서점에서 선채로 그냥 다 읽고서는 머리를 둔기로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었다. 

첫번째는 뭐 이런 책이 다있냐 싶어서였고

두번째는 주인공이 세상사람들은 다 속물이고 그런데 여자는 좋아;;; 하는 뭐 이런저런 독백들이 마치 

내 마음속에 깊이 숨겨져 있는 것들을 대신해서 아주 구체적이고 리얼하게 얘기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기 때문이었다. 


다시 읽은 호밀밭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만 두번째로 보니 좀더 큰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는데

주인공은 참... 여리고 착하면서 수줍어하고 외로움도 많이 타는 정감가는 녀석이란 것이고

NTR드립과 주인공에 대한 성희롱과 매매춘과 등등등 ㄷㄷㄷ한 내용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동생 피비가 참 참.. 이뻐보인다는 것;;


당시 사회상을 고려할 때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면서

번역본도 이렇게 괜찮은데 원본으로 보면 어떨까 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특히 영어 라임이 끝내준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문판으로 한번 더 봐야겠다 결심했다. 

암튼 중2병이지만 멋있어;; 


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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