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여기 쓰기 전 까지만 해도 "세상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로 알고있었다)
신년기념해서 상큼해게 읽어주었다 (새해벽두부터 잔인한 진실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왜 읽었는지는 글쎄.. 고양이?)
1. 기아에는 두종류가 있다. (명확한 용어는 잘 생각안나나다. 이 휘발성 기억력)
일시적, 환경적, 자연재해로 인한 기아 : 태풍, 지진으로 인해 발생됨, 단기적, 일시적
구조적 기아 : 사회구조, 경제구조의 문제로 인해 발생, 장기적, 지속적
또한 이런 기아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다름아닌 어린이이며
전세계의 어린이 250명 중 197명? 179명? 이 기아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책 읽을 때도 아뜩 했었는데, 지금 다시 적으면서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다시 말해 한국에 태어나서 이렇게 어려움 없이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은
전체 인구 중 최소 상위 10%, 아마 상위 5%안에 들어간다는 의미인 것이다
(세삼 좀 감사하면서 살자)
2.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이 현재의 인구를 다 먹여살리고도 남을 만큼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일이 벌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 책은 정말 쉽게 대화체로 잘 서술하고 있다.
① 선진국들의 경제적 탐욕
- 표면적인 식민지 시대는 끝났지만 현실은 신식민시대라고 일컫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 하다.
- 후진국들의 자생적인 경제개혁은 필연적으로 기존에 이득을 취하던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의 수익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 결국 이들 기업의 로비를 받은 선진국들은 정치, 경제적 압력을 행사하게 된다
- 직접적인 제약이 아닌 국제기구를 통한 자금지원 등의 조건으로 기존의 국유화 기업을 민영화하게 만들기도 한다
- 대표적인 예는 1970년대 초의 칠레 아예대 정권, 그 밖의 남미시장, 아프리카의 자원을 둘러싼 선진국들의 반군활동 지원 등
- 오히려 기존의 식민지 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합법적인 경제적 수탈을 자행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 한 국가가 스스로의 경제정책을 행사하지 못하고 다국적 기업과 외국에게 휘둘리는 순간 그 나라의
자생적인 경제성장과 이를 통한 교육, 복지의 확충은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 어찌 보면 우리나라가 그래도 이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근거도 자원부족으로 인해 선진국들의
이해관계가 적었고, 공산권과의 체제경쟁에 대비해 어느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하청생산기지 및 자본진출 시장으로의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리라
② 식민지 시대의 모순
- 모노컬쳐(mono culture)의 모순 :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모든 나라는 자국에서 사용되는 식량을 자급자족
해야하는 것은 상식이다.
- 그러나 현실은 비옥한 경작지에서 현금성 단일작물 - 커피, 코코아 등 - 을 재배해서 이를 팔고 필요한 식량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웃기지 않는가, 자기 땅에서 수출용 작물을 재배하고, 그 돈으로 수입한다는 사실이..)
- 이는 결국 엄청나게 부유한 농장주와 절대다수의 배고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하층농민을 양산한다.
- 또한 이는 토지의 생산성을 악화시켜 외부적 요인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 비료와 살충제
그리고 농산물의 국제시장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 결국 메이저 곡물기업에 의해 한 국가경제가 통채로 뒤흔들리는 것이다.
-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솔직히 사회주의적 경제개혁 특히 토지개혁 이외에는 답이 없을 것 같다.
경제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대농장을 자영농 위주의 자급자족 경제체제로 바꾸지 않는 이상 하층농민들에게 희망은 없을 것이다.
③ 범지구적인 환경파괴
-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그리고 이들로 부터 비롯되는 사막화 현상
-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주로 발생되는 이들 현상으로 인해 대단위 환경난민이 발생하게 된다.
1970년대 에디오피아의 대기근과 2000년대 들어서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가뭄,
특히 사하라 사막 부근 스텝지역은 지속적으로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 또한 이문제는 마치 전염병처럼 번지는 특징이 있다. 어디 한 지역이 심각한 사막화로 인해
기아가 발생하게 되면 주민들은 결국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게된다.
하지만 이주한 지역 역시 인구를 생산력이 받쳐주질 않아 결국 생산잠재력이 훼손당하게 된다
도미노처럼 난민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다
- 그런데 이런 현상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하게 되고 그리하여 몇백만명이 죽는 대재앙으로 연결된다
뱀발 그릇된 식습관
- 또 잘사는 나라가 문제다. 특히 미쿡을 중심으로 육우생산을 위해 엄청난 옥수수와 밀을 쏟아붇고 있다.
고기생산을 위한 곡물효율성이 칼로리로 계산시 2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때
우리가 육식을 특히 공장형 축사에서 생산된 고기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이 부분은 나중에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을 한번 더 읽고 정리해보자)
하지만 이 모든것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결국 "신자유주의" 이다
이른바 천부인권 : 행복하게 살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 깨끗한 환경을 영유할 권리 등등은
너무나도 손쉽게 경제적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곤 한다
무한정한 자본의 확장과 이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인해
세계경제는 거대자본, 특히 몇몇 금융자본의 손안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결국 한 개인, 한 기업의 힘이 수많은 국가권력을 훨씬 능가하게 되었다.
결국 개인과 한 집단의 이익이 훨신 더 큰 많은 수의 사람들의 불행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암튼 암튼
쓰다보니 끝이 없네
일단 다음에는 장지글러의 다음책인 탐욕의 시대를 읽고 생각을 좀더 정리해야겠다
그러고보니 신자유주의에 대해 뭔가 나름의 정의가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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