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23. 집에 있던거 함 더 읽음. 그리고 팔아치움 ㅎ
제레미 리프킨 책을 보고 나면 항상 드는 생각이 뭐냐 하면
현상에 대한 설명과 분석은 좋으나 미래 예측은 좀 이상한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수요의 종말, 노동의 종말, 육식의 종말은 인터넷으로 인한 경제변화에 따른 사용권 개념으로의 전환,
협력적 공공모델의 확산, 새로운 식생활의 등장 등을 전망했고
유러피언 모델에서는 유럽적 공유 협력 국제정치 모델의 확산을 예견하였으나..
다 틀렸다. ㅋㅋ 리프킨은 뭔가 공유협력모델이라는 긍정적 방향의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이 있다는 느낌까지 난다.
암튼 이 책도 그러하다.
셰일혁명으로 인해 석유업계의 게임의 룰 자체가 완전히 변화한 이 시점에서 수소기반의 분산형 경제체제가
확산될거라는 지금 시점에서 말도 안되는 주장이 어떻게 나왔는지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책을 집어들었다.
읽어본 결과는 현상분석은 좋은데 미래예견은 너무 자의적이다.
무엇보다 2000년대 초반의 유가에 기반하여 10년 후가 유가가 어느정도 진폭을 가지고 움직일지 상상도 못했던 듯 하다.
또한 기술개발에 따른 혁신가능성도 낮게 본 것 같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책에서 예견한 내용은 황으로 끝나버리게 된 듯 하다.
아니 석유가가 수백달러 이상 가는 일이 벌어지게 되면 수소기반 경제로 가기 위한 기술적 진보가 가능하겠지만
오히려 그 전에 고유가로 채산성이 좋아지는 다른 석유 에너지원을 찾는 게 더 경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수소기반 경제는 요원하다고 생각한다.
암튼 떠나서
책을 다시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이 책을 보면서 석유 산업 자체와 과거 유가의 흐름과 국제정세의 움직임, 그리고 석유가 많이 나는 아랍권의 역사와 문화
그들의 생각과 사상 등을 한번 거시적인 시각에서 조망해 보며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뭔가를 더 아는 것의 즐거움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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