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12)
대학생 말미에 정말 읽고 공부 열심히 해야지 라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들뢰즈 가타리 사상이 어떻게 국내에 소개되었는지도 알게 되었고
좋은 저자들 - 이진경, 고병권 - 을 알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
도윤이가 커가면서 책장이 부족하여 책을 정리하였다.
시의성이 지난책을 중심으로 죽 정리하다가 이 책도 처분대상으로 분류하였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종합건강검진 9.12를 앞두고 장세척제를 마시며 ㅠㅠ 다시 읽었다.
결론.
이 저자는 도대체 뭐하는 인간이냐..
삶의 행태는 개인의 가치와 우선순위에 따라 다르기에 이 사람이 얘기하는
적게 소유하고 많이 공부하는 삶이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이 사람이 처한 상황과 그 이후 10여년간의 세상의 변화와 나의 바뀐 입장을 돌이켜 보건데
참 맞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집안은 가난했지만
당시에 무려 여자로 인문학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후에 결혼은 하지 않고 계속 공부 세미나 -_-
결국 자본으로 따질때 경제적 자본이 없다 뿐이지 지적 문화적 자본은 누구보다 많고,
그냥 돈이 아니라 그런 삶을 따라간 것 뿐으로 보여진다. 그에 따른 명예도 얻고
심지어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진중권 이진경 이러니 원.. 결국 이사람도
그 나름의 세계에서는 네임드인 것이다 ㅡ.ㅡ;;
도윤이를 낳고 키우고 하다보니 저런게 얼마나 혼자만이 할수 있는 일인지 여실히 느껴진다.
아이를 위해 돈한푼 집한채 더 물려주고 좋은 환경 좋은 교육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니까
그래서 남들처럼 속물처럼 돈 벌고 투자하고 집사고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저 사람은 이런 자식을 키우는 평범한 가치를 너무나도 쉽게 폄하한다는 느낌이다
왜냐 자긴 그럴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수유 + 너머 공간을 만드는 과정도 혼자 실컷 떠들다 보면 옆에 있던 남자들이
다 해주는 그런 뉘앙스가 많이 느껴진다. 또 하는 짓 보면 요즘 진짜 맘에 안드는 메갈년들 원조인 듯도..
2000년대 초 수유너머에서의 학술활동으로 들뢰즈 철학이 국내에 소개되고 많은 좋은 프로젝트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역할은 딱 거기까지가 아니었나 싶다
공부 열심히 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좇는 삶도 좋지만
난 그냥 등따시고 배부르고 돈 많고 경제적으로 자유로운게 훨씬 좋다.
이래서 20대에 마르크스 주의자가 아닌 사람이 없고 40대에 마르크스 주의 인 사람이 없다는 듯.. ㅡ.ㅡ;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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