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6. 부산가는 기차안에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본 그래픽 노블이었는데 생각외로 괜찮았다. 

딱히 어떤 주제의식이 있거나 큰 갈등이 묻어나는게 아니라

작가의 잔잔한 일상과 독백이 교차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 지나가 버린 추억에 대한 그리움, 

지금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외로움, 다른 작가의 생애에 대한 호기심, 벗의 소중함, 

캐나다 자연과 풍광의 쓸쓸함 등이 그림을 통해 버무려져 다가왔다. 

예전 카툰에 대한 작가의 특별한 기억과 함께 말이다. 


몇년 후 좀더 나이를 먹고 보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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