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 대전둔산 롯데시네마;; 언제나처럼 혼자;;



어떤 영화는 보는 순간 순간 그 연출과 전개에 빠져 흘러가는 시간을 너무나 아쉬워하게 만들어 주는 반면

어떤 영화는 보는 중에도 이게 뭔가 이게 뭔가 하는 의구심에 끝나고 나서도 계속 돌이켜 보게 만드는 것이 있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고 무엇을 보고 왔는지 말이다. 


이 판타스틱 4는 그런 의미에선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뒤끝 찝찝함과 괴작의 스멜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던 듯 하다. 


1. 기승전결의 구조가 없다. 

굳이 따지자면 기기기-결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갈등상황이 잘 표현되지 않고 너무 쉽게 얼버무려 넘어갔다. 

리부트였던건 몰랐지만 애초에 힘을 얻기까지 너무 오래 끌었고 그 담에는 그냥 초고속으로 마무리를 지은 느낌;;


2. 갈등의 부재와 부재

애초에 원치 않은 힘을 얻은 4명의 내면 갈등에 초점을 두는 듯 하였고

힘에 대한 서로간의 다른 견해에서 오는 다툼이 있을 것 같았는데

걍 넘어간다;; 걍;  그저 우정과 사랑 몇마디에 그냥 끝나버린다

이럴바에야 왜 그런식으로 어거지 내면 갈등을 연출할려고 했는지 조차 의문이다. 


3. 이상한 캐스팅

남자 배우.. 마일스 테러는 예전에 봤던 위플래쉬에서 정말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기대주였는데

이번에는 그냥 말아먹은 것 같다. 속으로 뭐 저런 찌질이가 나와서 국어책을 읽냐 했으니 말이다. 

애초에 정보 전달 이외에는 아무런 것도 없었다. 

여주.. 케이트 마라는 일단 외모도 그렇지만 중간에 이어주는 입장에서 전혀 의미있는 모습이 없었다. 

전작의 제시카 알바는 섹시하기라도 했지 이건뭐

그리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입양드립;;;이건 찾아보니 거의 원작 파괴 수준이었던 듯


4. 기타등등

메인빌런의 등장이 너무 짧고 액션도 거의 없다. 

일단 빌런이 왜 그런 말을 하고 생각을 하는지 개연성 자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도 너무 쉽게 끝난다. 

적어도 수퍼히어로 물이면 마지막 전투라도 좀 강렬하게 잘 해야지 이건 뭐 기기기결이니;;

더 씽을 맡은 친구 녀석도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고

이게 과연 이정도 예산을 들여 찍은 것인지 정말 의문이 갈 정도로 CG도 볼것 없고 배우도 별로 없고 

그냥 총체적 난국;;;



5. 결론

두고두고 회자될 괴작을 극장에서 직관했다는데 의의를;; 

Posted by simon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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