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1 우에다 신 전차 메카니즘 도감 ★★★☆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입)
전작인 전투기 메카니즘 도감에 이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았다.
1차대전 부터 전차 발달사 전간기, 2차대전, 전후,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차 뿐만 아니라 장갑차량과 대공전차까지 망라해서 자세한 도해와 함께
대략적인 전차 개발사와 특징 등에 대해 그럭저럭 나와있다.
좀 아쉬운건 전투기 메카니즘 도감에는 비행기의 작동원리 등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책에는 뭐 전차의 특성.. 상 그런 부분이 전작에 비해 부족한 듯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차가 K1까지 밖에 안나와 있다는 것도..
그래도 밀덕밀덕 하는 사람들에겐 권할만한 책
17.1.13 사이먼 싱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알라딘 중고구매, 판매)
... 수학입문서로는 좀 너무 나간거 아닌가 한다
영국의 수학자 앤드류 와일즈가 한 페르마의 정리 증명에 관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아 맞긴 맞는데)
중간 내용은 각각의 수학적 함의에 대해 엄청 얘길 하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해결했는지 내용 조금 나오고 그런다.
그 중간의 수학설명 내용은 솔직히.. 피타고라스 지나서 제대로 된 정수론 들어가서는 문송합니다 소리가 나오면서
(아니 그냥 재미가 없었다) 훌렁훌렁 넘어가버렸다.
그래서 수학부분을 빼고 보니 한 100여 페이지의 인간승리 드라마.. 로 끝나버리는 책;;; 좀 허무했음
17.1.15 스티브 제이굴드 풀하우스 ★★★☆ (알라딘 중고구매, 판매)
아 이 책을 처음 발간되었던 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초반에 읽었다면 별 하나 더 했을 터인데..
그간 약 15년 20년간 진화론에 대한 다양한 해설서들이 마구마구 시장에 풀려서 내용이 그닥 새롭지 않다
(야구 이야기도 익히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던 것이고.. 아 물론 전체 그림에서 극단을 어떻게
해석하는 가에 대한 것은 좀 도움이 되었다만)
암튼 핵심은 전체 생물상에 볼때 포유류는 굉장히 극단에 치우친 종이며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종의 다양성이 증가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끗!! -_-;
그래도 진화와 진보에 대한 뿌리깊었던 고정관념을 수정할 수 있어서 좋았음
제이굴드가 한 10년만 더 살면서 책을 썼다면 좋았을 터인데;;
단속평형론 얘기도 종종 언급된다. ㅎㅎㅎㅎㅎ
내용을 알고 보니 더 좋은 부분도 있는 듯 하고;; 암튼 이 책은 좀 지나면 우연과 필연처럼 고전이 될듯
17.1.15. 니코스 카잔차키스 스페인 기행 ★★★★ (알라딘 중고구매, 판매)
오오 니코스 오오;;
전에 읽었던 그리스인 조르바가 너무 강렬해서 사실 굉장히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와~ 정말 예전에 읽어보았던 각종 기행문과는 차원과 결을 달리하는 어마어마한 문학작품이다.
풍경에 대한 유려한 묘사, 상황에 대한 간질하는 표현,
전체적으로 돈키호테, 역사, 지리적 특성, 종교와 문화를 바탕으로 각각의 지역들을
이렇게도 훌륭하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구나 하는 감동을 느끼면서 보았다.
(번역!! 그놈의 번역!! 영문판으로 볼것!!)
단순한 지은이의 개인적인 감상이 아니라
사회와 역사를 아우르는 큰 시야에서 지금 이 나라가 처한 상황과 이 지역의 현실과
그 모든 진보와 보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혁명과 반동의 흐름과 에너지를
문자 그대로 여행지에서 겪은 사람과 상황에 녹여내어 생생한 당시 스페인의 에너지를 느끼게 해준다
또하나 마지막에 좀 놀랐던 것은
1부의 지역별 이야기에 이은 2부의 스페인 내전 이야기였는데
난 당연히 공화국쪽 이야기를 할 줄 알았으나 그 반대로 프랑코 군대를 따라다니면서 보고 들은 내용이 나오는 것이다!!
전혀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는 내전이야기, 그치만 전쟁이 가져다 주는 상처와 아픔
공포와 고통의 느낌은 똑같이 생생히 전달되었다.
누가 옳으냐가 아니라 전쟁 자체가 가져다 주는 아픔이 느껴져 내가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공화군/프랑코 파시즘 군의 선과악 이분법을 깰수 있었다.
그리고 프랑코의 승리의 원동력이 다름 아니라 그걸 또 지지하던 다수 보수적인 카톨릭 세력이 있었다는 것이 떠오르며
다양한 역사적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의 입장과 프레임에서 쓰여진 것이 아닌 보다 다양한 입체적인 관점에서
파악해야 섣불리 판단하게 되는 우를 피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암튼 즐거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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